인지발달 이론에서 비고츠키 이론

 

인지발달에 대한 이론으로 철학을 공부한 러시아의 심리학자 비고츠키에 의해 제안된 인지발달 이론이 있습니다. 비고츠키의 이론은 문화적 관심에 비중을 두고 인지발달에서 사회적 상호작용의 역할과 아동들에게 문화적 지식을 매개하고 그들이 문화적 지식을 습득하도록 지지하는 성인의 역할을 중요하게 간주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Lev Vygotsky의 인지발달의 사회문화적 이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지적 발달에서의 문화의 역할

비고츠키는 인지발달에서 언어와 문화적 맥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비고츠키는 지식이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활동으로부터 시작되며 언어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사회적 맥락과 문화는 인지발달을 설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언어가 아동이 심리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일차적 상징체계라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언어는 인지를 매개합니다. 비고츠키는 인지는 언어가 나타나기 이전부터 발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지적 발달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말과 활동과 같이 완전히 독립적이었던 두 발달이 만날 때라고 하였습니다. 비고츠키는 이러한 만남이 자기중심적이거나 사적인 언어로 나타난다고 보았습니다. 비고츠키는 이것이 아동의 인지활동을 조직하는 데 기본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자기중심적 언어는 목표지향 행동의 일부로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아동은 정신생활을 조직하는 ‘내적 언어’로서 자기중심적 언어를 내면화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고츠키 이론에서 초기 사고

비고츠키는 초기 사고가 전언어적이라고 보았습니다. 또한 순수히 사회적 기능만을 가진다는 점에서 전인지적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출생 첫해 동안, 우리는 언어의 사회적 기능이 풍부하게 발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비교적 복잡하고 풍부한 사회적 접촉으로 인해 아동은 ‘접촉수단’이 아주 일찍부터 발달하게 된다. 옹알이, 행동적 표현, 몸짓이 사회적 접촉의 수단으로 나타난다”라고” 하였습니다. 자기중심적 언어 단계를 통해 언어는 점차 내면화되고 사고를 조직하는 수단이 됩니다.

 

비고츠키 이론에서 언어

비고츠키에 따르면 언어는 인지발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나는 어른이 문화적으로 가치 있는 사고방식과 문제해결방식을 아동에게 전수하는 1차적인 전달도구로서 역할입니다. 둘째는 그 자체로서 지적 적응의 보다 강력한 도구로서의 역할입니다. 먼저 언어가 목표달성에 행위만큼 중요하며 언어와 행위는 ‘동일한 하나의 복잡한 심리기능’의 일부라고 하였습니다. 언어는 아동이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상황으로부터 자신을 분리해 문제해결을 위한 가능성과 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언어는 아동이 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게 합니다. 즉, 자신의 의도를 말로 표현함으로써 자신의 행위를 이끌어 갑니다. 아동은 언어로 성인에게 도움을 구하면서 문제해결의 도구로서 언어를 사용하게 됩니다. 비고츠키는 아동이 문제해결 과정에서 자신과 조력자의 역할을 구분하지 못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사회적 말하기’가 내면화되었을 때 아동은 자기 자신에게 효과적으로 도움을 요청합니다. 언어과 사고는 불가피하게 상호의존적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비고츠키는 시지각의 예를 제시하였습니다. 아동은 처음에는 언어를 사용하여 자신의 시각적 지각을 명명하는데, 그렇게 함으로써 시각에 있는 사물을 분명하게 명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언어는 현재 지각하고 있는 시각-공간 장에 더해 ‘시간 장’을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아동은 과거 활동의 관점에서 현재 상황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고 미래의 관점에서 현재의 활동을 해나갈 수 있습니다. 언어는 아동이 주의를 기울이는 장에 ‘시간 차원에서 연속적이고 역동적인 구조를 형성하는 모든 잠재적인 지각 장들이 포함될 수 있게 해 줍니다.

 

비고츠키 이론에서 지식을 매개하는 사회문화적 도구

비고츠키는 아동이 속한 문화가 어떤 문화이냐에 따라 아동의 경험이 달라지므로 각 문화별로 인지발달 과정이 다양해진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비고츠키는 신호체계 또는 문화적 상징체계를 언급하였습니다. 신호체계란 문화적인 기호기능, 그림 그리기, 쓰기, 읽기, 수 체계 사용하기, 지도나 도표와 같이 지식을 상징적으로 표상하고 조직하게 해주는 심리적 도구입니다. 이러한 상징체계는 인지행동을 조직하는 심리적 도구가 됩니다. 인지발달은 아동과 지식을 매개하는 문화적 도구들 간의 상호작용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초기에는 문화적 도구와 상호작용이 성인이나 교사와 같은 대인 관계에서 의사소통에 달려 있지만, 이 도구는 곧 내면화되어 인지 과정의 내적 매개자가 됩니다. 신호체계는 심리 과정의 조작을 개별 아동을 넘어 확장하게 됩니다. 따라서 아동의 인지발달에 큰 역할을 합니다. 기억은 글로 기록해 두면 상징적 활동이 되며 이는 기억 자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매개 인지‘라 하는데 이러한 상징체계는 사회문화적 진화의 산물로서 사회적인 것입니다. 아동은 자신의 사회 문화적 맥락에서 타인과의 의사소통과 상호작용 때문에 이러한 도구와 접하게 됩니다. 따라서 신호체계의 의사소통 기능과 지적 기능은 본질적으로 연관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고츠키에게 기초 과정이란 시각, 촉각, 청각 같은 기초 지각과정과 목표지향 행동 및 사회적 의사소통 같은 행동의 기초적 측면을 의미합니다. 영아기에 나타나는 기본적인 두 가지 문화적 행동은 심리적 도구 사용과 언어입니다. 심리적 도구는 인간사회가 발명한 신호, 상징 개념과 같은 도구를 의미합니다. 심리적 활동에서 심리적 도구와 언어를 함께 사용하면서 심리적 기능이 크게 변화됩니다. 아동은 더 높은 수준의 인지활동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인간에는 이렇게 더 높은 수준의 인지가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아동의 인지발달에 미치는 사회문화적 영향에 대한 비고츠키의 이론은 인지발달만을 분리하여 볼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인지발달은 가족에서 시작해서 또래로 확장되고 전체 문화로 커지는 아동의 사회적 환경까지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내는 결과입니다.